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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관리자 2019.06.03 15:58 조회 1376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기아와 빈곤의 종식, 불평등 완화, 생태계와 환경보호 등 전 지구적인 목표를 지향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초국가적 공동체들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은 17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사업적 프레임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지향점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인사이트+에서는 같은 비전을 추구하는 기업들과 이해관계자들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이자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실질적 달성을 위한 공동체로서 활동 중인 다섯 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소개한다. 기업은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동일한 SDGs 목표 달성을 위해 활동하는 타 기업들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이니셔티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이드라인과 툴을 참고할 수도 있다.


HERproject


전 세계 공급망의 주요 저소득 노동자는 여성들이다. 의류 노동력의 평균 68%, 섬유산업 노동력의 45%, 원예 노동력의 70%를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저소득 근로 여성들은 직장에서의 낮은 지위와 기술 수준, 불규칙하고 과도한 근로 시간, 괴롭힘, 차별 같은 어려움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국제 비영리단체 BSR에서 2007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HERproject는 이러한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이라는 SDG 목표 5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급업체, 지역 NGO, 국제 파트너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있는 HERproject는 공급망 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건강, 금융, 성평등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HERproject 참여 기업들은 여성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사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국제 비영리단체인 BSR은 이를 위한 커리큘럼과 지침 등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BSR는 참여기업들을 로컬 파트너들과 연결해줌으로써 해당 지역 여성들의 니즈를 구체적으로 발굴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HERproject
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HP는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의 여성 3 2천여 명에게 가정폭력과 여성 건강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했다. 중국 기업인 리앤풍(Li & Fung)은 여성 근로자들에게 건강과 영양 교육을 실시했다. 콜롬비아 스포츠웨어(Colombia Sportswear)는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고취를 위해 재무관리, 금융상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학습한 내용을 동료, 가족, 지역사회에 전파하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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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bal Impact Sourcing Coalition, GISC


근본적인 빈곤 탈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적인 경력 개발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빈곤층에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데 있다. 임팩트 소싱( Impact Sourcing)이란 이러한 저소득가정 등의 취약계층에게 의도적으로 일자리와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The Global Impact Sourcing Coalition(이하 GISC)는 이러한 임팩트 소싱으로 만들어진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 간의 협약이다. GISC에서 규정하는 임팩트 소싱의 조건에는 장기 실업자, 절대 빈곤선 아래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고용 및 승진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사업 정책과 관리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이라는 SDG 목표 8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2018
GISC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임팩트 소싱 챌린지를 시작했다. 2020년까지 임팩트 소싱 조건에 해당하는 10만 명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13개 회사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0년까지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이지스 사우스 아프리카(Aegis South Africa)가 남아프리카에서 300,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인 픽셀즈(Pixelz)는 동남아시아에서 300명의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원사들은 임팩트 소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직원들의 재능, 기술, 고객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사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기후변화 문제는 기업들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공개프로젝트, 이하CDP)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인 금융투자기관을 대신해 세계 주요 상장회사들로부터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탄소배출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이슈에 대한 기업의 경영전략을 수집해 이를 토대로 연구 분석을 수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SDG 목표13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다.
CDP
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진다. 첫째, 전 세계 금융기관 및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 관련 투자 리스크와 투자 기회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들의 경영진에게 금융계와 주주들이 기후변화가 미칠 기업의 미래가치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명확히 알리는 것이다. 더불어 이 같은 목표 달성 노력의 일환으로 매해 CDP평가를 실시해, 우수 기업의 환경성과를 널리 알리고 촉진하고 있다.
2016
년 기준, 주요 연기금을 포함한 827(운영자산 100조 달러)의 금융기관이 CDP 서명기관으로 참여해 기업의 기후변화 정보를 요청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전 세계5,600개 기업이 CDP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기회, 탄소경영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The Maritime Anti-Corruption Network, MACN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 보장이라는 SDG 목표 8 달성을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과 부패 척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구성원들 간에 신뢰 없이는 기업 경쟁력 제고가 어렵기 때문이다. The Maritime Anti-Corruption Network(이하 MACN)는 부패 없는 해양 산업이라는 비전을 가진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다. 2011년 설립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받아들이며 부패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이니셔티브가 되었다. 현재 MACN에는 화학제품과 화학 유조선을 소유, 운용하고 있는 아드모어 시핑(Ardmore Shipping), 액화석유가스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송하는 에픽 가스(Epic Gas), 125년의 역사를 가진 해양운송회사인 톰(Torm) 등 다양한 회원사들이 소속되어 있다.
MACN
은 역량 구축, 집단행동, 청렴한 문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반부패 프로그램 역량 고취를 위해 회원사는 다음과 같은 7가지 기본 원칙을 지켜야한다.
첫째, 반부패 프로그램 구축과 준수,
둘째, 조직 활동의 성격, 기업의 규모 및 복잡성에 비례하는 비례절차 구축,
셋째, 내외부 부채 위험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위험평가,
넷째, 정책과 절차에 대한 학습과정인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다섯째, 적절한 감사 프로토콜인 모니터링과 내부 컨트롤,
여섯째, 보고와 징계 및 인센티브,
일곱째, 근면성실함 등이다.
실제로 2014, 어느 회원이 익명 보고 시스템을 활용하여 일부 아르헨티나 항구의 부정청탁 문제를 고발하는 등, MACN는 아르헨티나 선박 검사와 청렴도와 투명성을 고취하여, 아르헨티나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바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인류 공동의 목표


이처럼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어느 한 국가, 기업, 단체의 힘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로컬 파트너, 금융투자기관, 주주, 소비자, 비영리 단체들이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연대할 때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지속가능발전목표을 추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성장과 발전은 주목할 만한 지표다.
우리 한국기업들 역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관련 사업 제목들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은 정부를 뛰어넘는 강력한 플레이어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출처 : 기업윤리브리프스/2019-6월호]